강의 자료를 매번 새로 만듭니다.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재활용해 봤다가 잘 안 됐기 때문입니다.
같은 주제인데 왜 안 통하는가
AI 활용이라는 같은 주제로 고등학생에게도, 대학생에게도, 기업 실무자에게도 갑니다. 다루는 도구도 겹칩니다. 그런데 슬라이드를 그대로 가져가면 어딘가에서 반드시 공기가 식습니다.
실무자는 이걸로 내 업무 뭘 줄일 수 있나를 봅니다. 고등학생은 이게 재밌나를 봅니다. 예비 창업가는 이걸로 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나를 봅니다. 같은 기능을 설명해도 왜 이걸 배우는지가 달라야 듣습니다.
예시 하나만 바꿔도 반응이 달라집니다
제조 현장 담당자에게는 설비 데이터 정리를 예시로 씁니다. 마케팅 담당자에게는 리포트 초안 만들기를 씁니다. 기능은 똑같습니다. 화면에 뜨는 예시 파일 이름 하나가 다를 뿐인데, 듣는 사람이 자기 일로 받아들이는 정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의뢰를 받으면 청중이 평소에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여쭙습니다. 직급이나 인원보다 그게 더 중요합니다.
결국 제가 편해지려고 하는 일입니다
매번 다시 짜는 게 힘들 것 같지만, 안 맞는 자료로 두 시간을 버티는 게 훨씬 힘듭니다. 앞에 서 보면 압니다. 자료가 안 맞으면 참여자 표정이 먼저 알려 줍니다.
커리큘럼을 매번 새로 짜는 건 정성이 아니라 계산입니다. 그게 결과가 제일 좋습니다.
교육 설계맞춤 커리큘럼